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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야기

통곡의 강

퇴계원 우리 집 앞에는

얕게 흐르는 하천이 있다

 

하천 옆 뚝방길에서

나는 무어가 서러웠는지

 

너를 쏟아내며

눈물을 게워냈다

 

얕은 하천이 범람하여

작은 세상을 삼켜버리고

 

그곳엔 거대한

기억들이 넘실거린다

 

지금부터 이곳을 명명하니

나의 아픔을 묻은 하천아

 

너는 

'통곡의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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