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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야기

물망초에게

심장을 짖이겨

갈아버리면

 

그제서야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음에

 

나의 신에게

감사해본다

 

언제나 다가오는

종말의 순간이

 

연약한 육신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음을

당신 앞에 고백해본다

 

짖이겨진 슬픔으로

갈려버린 마음으로

 

그 끝에 점 하나 

그리고 꽃 하나 피었다

 

널 닮아 서글픈 

물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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