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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야기

너는 내 세상이었어

나풀거리는 저녁 노을에

마음을 갈아 흩뿌려본다

 

서러움의 먹을 먹고

짙어진 밤하늘에

 

기다려온

옛 기억이 걸려있다

 

세상이 무너진 줄 알았더니

무너진 것은 그저 내 마음이었을 뿐

 

조잡한 작은 것 하나 

사라졌을 뿐

 

그것 하나 무엇이 그리 

아쉬웠는지

 

마음 하나 갈아내는 것이 

여전히 낯설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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