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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교정 이야기

삐뚤빼뚤 앞니가 보기 싫어요

삐뚤빼뚤 앞니가 보기 싫어요

 

안녕하세요 김해 뉴욕치과병원교정전문의 비온입니다
겨울 방학이라 그런지 신환 분도 많이 오시고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
아무래도 교정과에 삐뚤빼뚤한 앞니를 고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삐뚤빼뚤한 앞니의 원인으로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1) 치아의 크기가 큰 경우 
 사람마다 각자가 생긴 얼굴이 다른 것처럼 치아 크기도 달라요. 아무래도 본디 갖은 치아 크기가 큰 사람일수록 이가 삐뚤빼뚤 나올 확률이 높겠지요?

2) 악궁이 작은 경우 
 치아가 담겨있는 공간을 악궁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치아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아도 악궁 자체가 작은 분들이 많으세요. 치아가 놓일 공간 자체가 비좁다 보니 치아들이 삐뚤빼뚤 나올 수밖에 없겠죠?

3) 그 이외의 경우 
 그 이외에도 과잉치의 존재, 치열 악궁 발달의 이상, 치아 위치를 변위시키는 악습관의 잔존 등등 다양한 이유로 치아들이 삐뚤빼뚤해질 수 있어요. 

  따라서 눈에 보이기엔 다 같은 삐뚤빼뚤한 치아여도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교합이기 때문에 진단 과정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요. 그래서 당일 진료를 원하신다고 해도 당일 바로 교정치료를 진행하진 않아요 ㅜ.ㅜ 

 그래서 교정과에서는 환자분의 진단에 따른 치료계획을 상담 시 다시 설명드리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 왜 이런 치료가 필요한지. 이러한 치료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진행되는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등등을 설명드려요. 

다음 환자 분도 삐뚤빼뚤한 앞니가 보기 싫어요 라는 주소로 내원하셨었어요. 

 상대적으로 위의 앞니가 삐뚤빼뚤한 거에 비해서는 아래 앞니는 양호한 편이네요.  위 치아는 송곳니 두개가 배열될 공간이 너무 없어서 바깥으로 뻗어나가 있고 흔히 말하는 드라큘라 이빨처럼 나버렸어요. 
 치아 배열이 이렇게 삐뚤빼뚤하게 났을 때 가장 문제점은 이를 잘 닦기가 어렵다는 점인데요. 이를 잘 닦기 어렵다 보니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도 많고 치아 사이 잇몸이 빨갛게 부어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으세요. 그래서 이런 상태를 너무 오래 방치하기보다는 빨리 고쳐주어서 양치가 잘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환자분도 치아 사이 잇몸이 새빨갛게 발적 되어 있었네요. 

 

 

 환자의 골격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보았을 때 골격적으로 크게 틀어지거나 문제될 만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어요. 특히 안모를 옆에서 봤을 때 코 끝과 턱 끝을 이은 선과 입술 라인이 비슷해서 돌출감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현재 안모를 잘 유지하는 선에서 교정을 해야겠다 계획을 세웠어요. 

 위 치아는 배열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악궁의 크기 부족으로 원인을 생각했고요. 그래서 악궁의 크기를 넓혀주고 치아가 배열 될 수 있도록 치아 발치도 필요하여 소구치 2개를 발치하는 계획을 세웠어요. 

 발치 교정 시 보통 송곳니 뒤에 있는 소구치를 발치합니다. 흔히들 덧니 (송곳니)를 빼는 줄 아시더라고요. 송곳니는 치아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보통 발치하는 경우가 많진 않고요. 송곳니를 배열하기 위에 그 뒤에 있는 치아를 뺀다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아래 치아는 크게 공간이 모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배열만 해서 마무리를 하기로 했구요. 이렇게 상악 치아만 발치하는 경우는 사실 교합을 맞추기가 더 까다로운 편인데요. 환자분의 현재 안모를 최대한 유지시켜주는 계획이다 보니 하악 치아 배열은 배제하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상하악 소구치 총 4개 발치가 되면 현재 안모보다는 보통 후방으로 돌출입 개선되듯 약간 들어갈 수 있거든요. 

 

 교정 치료가 마무리된 모습

 처음의 삐뚤빼둘한 치아상태는 개선이 되었고 바르고 반듯하게 펴놨어요. 

교정치료에서 바르고 반듯한 치아만이 중요한 건 아니고 또 위아래의 치아가 잘 맞물리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데요.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떨어지는 구치부 교합이 보이시나요. 상악 소구치만 발치한 경우 이러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특히 더 중요한데요. 보통의 정상 교합상태와는 다르기 때문이에요! (교정과에서는 Cl II molar relationship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치료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했습니다. 하악 성장이 계속 진행이 되어 생각보다 마무리 할 때 까다로웠었는데요. 상악 소구치만 발치를 했었고 하악 성장이 계속 진행이 되다 보니 자꾸 반대교합이 되려고 해서 그 부분을 계속 해결해주면서 하다 보니 제 예상보다는 조금 더 늦게 마무리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정상적인 배열과 앞니의 관계를 잘 맞춰주면서 마무리를 했네요. 

 삐뚤빼뚤 앞니가 보기 싫어요가 고민이시면 주저하지 말고 치과교정과로 검사를 받으러 가시길 바랍니다 :) 

오늘도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