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너는 내 세상이었어
be-on
2021. 12. 13. 13:43
나풀거리는 저녁 노을에
마음을 갈아 흩뿌려본다
서러움의 먹을 먹고
짙어진 밤하늘에
기다려온
옛 기억이 걸려있다
세상이 무너진 줄 알았더니
무너진 것은 그저 내 마음이었을 뿐
조잡한 작은 것 하나
사라졌을 뿐
그것 하나 무엇이 그리
아쉬웠는지
마음 하나 갈아내는 것이
여전히 낯설 일이다